핸드폰 액정이 깨져서 화면이 까맣게 아무것도 안보이게 됐다.
전화며 문자며 아무것도 못하는 것도 답답하긴 하지만,
당장 알람이 급해서 옛날 쓰던 아이폰을 뒤져서 찾아냈다.
사진첩을 뒤적이다보니 옛날 사진들이 있었다.
내가 사진을 안 찍기 시작한게 아주 오래전 일인거 같은데
그보다 더 오래전 사진들인거 보면
아마도 화석이 돼가는 싸이에서 다운 받을 수 있는 사진들 몇 개를 다시 다운 받아 놓은 건가 싶기도 하고...
정작 싸이엔 남아 있는데 원본 사진들은 다 어디 갔나 없다.
싸이에는 거의 다 플래시 사진들이라 다운이 안되는 것들이 태반이었던 것 같고...
암튼...옛날 사진 보니 느낌이 이상하기도 하고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예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.
물론 싸이용이다 보니 보정도 했을 테지만.
그 당시엔 지금처럼 심한 보정이 아니라 밝기나 색감,뽀사시 정도였지.
요즘 일반인들은 카메라 어플 성형 미인이 되지. ㅎ
이제 난 그 어플 효과마저도 안 먹는단 말이지 ㅎㅎ
없으니 하는 소리지만, 이쁜 사진들도-아니, 이쁘게 꾸미고 찍었던 사진들도 많았었는데
다 어디갔는지 모르겠다. ㅎㅎㅎ
암튼 지금 보면 이것도 옛날이라고 촌스런 생각이 들지만
그래도 지금보다 훨씬 어릴 적 모습이라 남겨둔다.
감포 바다였던 것 같다.
경주 불국사 안
서울 시립 미술관
백만년에 한 번 가볼까 말까 하는 미술관에 샤갈님의 유명세에 숟가락 얹으려고 갔었음.
일러스트 같은 그림이 예뻤던 걸로 기억이 난다.
연세대
하늘 공원 밑 상암 경기장 입구 근처
옛날 집에서 뭔가 뮤지션인 척.
이것도 옛날 집 내 방문 앞이었던 것 같은데
조명이 어두워서 마치 그 뭐냐, 블러 효과였나 암튼 그런걸 넣은 듯한 사진이 됐었던 듯.
남이섬. 가을연가 용준이와 지우 사진이 주욱 붙어 있었지.
중국인이 바글거리다가 잠시 소강 상태였던 틈을 타서 잽싸게 찍은 남이섬 메타세콰이어 길 사진.
홍대 근처 버거킹. 남산 한옥 마을 갔었던 날인 듯.
뭔가 못 생김.
인천대
예전 다니던 교회에서 연출하고 찍은 샷. ㅎㅎ
그 당시 사람들도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,
다시 가도 다시는 그 때의 사람과 관계가 이어질 수 없는 곳.
교회를 떠난 뒤 3년이 지나 들은 소식이 참 마음이 아팠다.
많이 그리워지는군. 다시 한 번 만나 신나게 같이 연주하고 노래해보고 싶다.
이건, 그나마 가장 최근의 사진이겠군. 그래도 몇 년 전 사진이지만...
어느 날 외출하고 집에 돌아와서 찍었는데 카메라 렌즈가 더러워서
자동 뽀사시 기능이 됐던 사진.
사진 죽~넘기다가 갑자기 크게 잡힌 사진이 나와서 깜짝 놀랐네.
좀 멍청한 표정이지만 피부가 깨끗해 보여서 올림~ ㅎㅎ